라오까이 여행 대표 상징 — 기차, 성당, 소수민족 전통 의상
베트남 북부 여행, 사파 여행

라오까이 여행 — 중국과 베트남이 만나는 도시

새벽 다섯 시, 하노이를 떠난 기차가 라오까이역에 천천히 멈춰 선다. 라오까이 여행을 목적으로 이 도시에 오는 사람은 드물다. 플랫폼에 내리는 순간부터 사방에서 소리가 들린다. “사파? 사파?” 기사들이 외치고, 여행자들은 번호를 확인하며 픽업 차를 찾는다. 이 도시는 누군가에게 그냥 경유지다. 잠깐 내렸다가 다시 차에 오르는 곳. 나는 이 역에 열 번도 넘게 섰다. 그때마다 한 번도 […]

여행 준비

베트남 패키지 여행 옵션과 쇼핑이 존재하는 이유 — 구조를 알면 선택이 편해진다

베트남 패키지 여행을 예약하고 나서, 현지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일정 중에 갑자기 옻칠 공예품 가게에 들어가고, 가이드가 “그냥 구경만 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하지만 어딘가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쇼핑을 안 하면 뭔가 실례가 되는 것 같고, 하자니 사고 싶지 않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나는 10년 넘게 베트남 북부에서 가이드와 여행사를 운영해왔다. 패키지

베트남의 길, 비엣길
베트남 북부 여행

나는 왜 ‘잘 다녀왔어요’가 아닌 다른 여행을 원하는가

여행에서 돌아온 친구를 만나면, 나는 묻지 않는다. “어땠어?” 왜냐하면 대답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좋았어. 음식도 맛있고, 날씨도 괜찮았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그 여행이 어떤 여행이었는지 안다. 보고 왔지만, 경험하지 못한 여행. 다녀왔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여행. 여권에 새로운 스탬프 하나가 찍혔을 뿐인 여행. 여권의 빈 칸을 채우는 것에 대하여 수 년 동안

사파 여행

사파 가는 법 — 기차, 슬리핑 버스, 렌터카 3가지 완전 비교

하노이를 떠나는 건, 언제나 밤이다. 하노이 역 플랫폼에 서면 기름 냄새, 짐 가방에서 나는 낯선 섬유유연제 냄새, 그리고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들 특유의 긴장과 설렘이 뒤섞인다. 기차가 출발 신호를 보내는 건 소리가 아니라 진동이다. 사파 가는 법을 묻는 사람에게 나는 항상 먼저 되묻는다. “어떻게 도착하고 싶으세요?” 하노이에서 사파까지 거리는 약 320킬로미터다. 그 320킬로미터가 어떤 경험이 되느냐는,

아침에 찍은 사파 시내 풍경
사파 여행, 베트남 북부 여행

사파 여행 — “가 봤다”와 “경험했다” 사이

사파와 판시판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사진 찍고 내려왔어요.” 틀린 말이 아니다. 실제로 그렇게 다녀올 수 있다. 케이블카는 빠르고, 정상은 높고, 사진은 잘 나온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이렇게 말한다. “판시판 다녀왔어.” 인도차이나 최고봉, 해발 3,143미터. “나 거기 가 봤어.” 그런데 뭔가 남지 않는다. 나는 수 년째 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하노이를

하노이 구시가지 골목 전경.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장면
베트남 북부 여행

베트남 북부 여행 — 패키지가 보여주지 않는 것들 | Vietgil

처음 하노이에 내렸을 때의 느낌은 계절마다 다르다. 여름에 도착하면 비행기 문이 열리기도 전에 공기가 먼저 들어온다. 무겁고 습하다. 폐 안으로 더운 김이 직접 들어오는 느낌이다. 겨울에 내리면 반대다. 동남아라고 얕봤다가 얇은 옷 한 겹으로 하노이 1월을 맞이한 분들은 안다. 뼈 속까지 파고드는 습한 냉기가 있다는 것을. 봄과 가을은 또 다르다. 안개처럼 내리는 가랑비, 그리고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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