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맥주 가격은 앉는 자리에 따라 달라진다. 마트 냉장고 앞에서는 캔 하나가 1만 1천 동쯤이다. 길가의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서는 한 잔이 1만 동 안팎이다. 외국인이 몰리는 거리에서는 같은 한 잔에 1만 5천~2만 5천 동을 받는 곳도 있다.
나는 베트남에서 10년째 살고 있다. 이 글은 그 가격표를 장소별로 나눠 적는다. 같은 맥주가 왜 한국보다 싸게 느껴지는지, 세금 때문에 앞으로 오를지도 모른다. 모든 가격에는 확인한 날짜와 출처를 붙였다. 이 글의 기준일은 2026년 10월 24일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마트에서 캔 하나는 약 1만 1천 동(약 570원)이다. 비아호이 한 잔은 5,000~10,000동(약 260~510원)이다. 식당과 관광객이 몰리는 거리는 1만~2만 5천 동 사이에서 갈린다. 환산에는 2026년 10월 23일 환율 1동≈0.0513원(moneyconvert.net 중간 환율)을 썼다.

베트남 맥주 가격은 장소별로 얼마일까?
마트에서 24캔 한 상자를 사면 사이공 라거 330ml는 캔당 약 1만 1천 동(약 570원)이다. 타이거 박 330ml는 약 1만 7천 동(약 870원)이다. 식당의 현지 병·캔맥주는 1만~2만 5천 동, 하노이 비아호이는 한 잔 5,000~10,000동이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앉는 곳에 따라 값이 최대 몇 배씩 갈린다.
마트 값부터 본다. 베트남 식료품 체인 박호아싸인(Bách Hóa Xanh)의 온라인 몰 목록을 봤다. 사이공 라거(Sài Gòn Lager) 330ml 24캔 상자는 266,000동이었다. 정가 272,000동에서 2% 깎은 값이다. 캔 하나로 나누면 약 11,083동이다.
같은 목록의 타이거 박(Tiger Bạc) 330ml 24캔 상자는 408,000동으로, 캔당 17,000동이다. 이 페이지에는 갱신 날짜가 없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며 확인한 10월 24일의 표시가를 적는다.
식당 값은 출처마다 폭이 넓다. 여행 정보 사이트 Local Vietnam은 하노이 맥주와 사이공 맥주 같은 현지 병·캔맥주가 가게와 평범한 식당에서 1만~2만 5천 동이라고 적는다. 타이거는 장소에 따라 2만~5만 동이다. 이 안내서에는 날짜가 없어 기준일은 밝히지 못한다.

또 다른 여행 정보 사이트 vietnamguide.co.kr(2026년 5월 23일)은 식당에서 한 파인트가 약 1.1달러라고 적는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식당은 상표와 상관없이 값을 같게 받는 곳이 많다는 설명도 붙인다.
비아호이는 값이 가장 낮다. 여행 매체 Vietnam Tourism(2026년 7월 31일 갱신)은 한 잔을 5,000~10,000동이라고 적는다. 구시가지에서 15,000동을 넘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골목별 값도 나온다. 따히엔(Tạ Hiện) 교차로는 10,000동이고, 마마이(Mã Mây) 거리 모퉁이는 7,000동이다. 호안끼엠 호수 가까운 밧단(Bát Đàn) 거리는 6,000동이다. 가장 싼 밧단 거리와 따히엔 교차로는 4,000동, 약 200원 차이다.
붐비는 따히엔 구간은 사정이 다르다. Local Vietnam(2025년 7월 30일 갱신)은 전통 값을 한 잔 10,000동으로 적는다. 다만 관광객이 많은 구간에서는 15,000~25,000동으로 올린 상인이 있다고 한다. 같은 비아호이도 앉는 골목에 따라 값이 2배 넘게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베트남 맥주는 왜 한국보다 싸게 느껴질까?
서울 강남역 근처 식당에서 맥주가 8,000원이었다는 한 소비자 사례(한국경제, 2025년 7월)가 있다. 하노이 식당의 현지 맥주는 1만~2만 5천 동(약 510~1,280원)이다. 숫자만 놓으면 격차가 크다. 다만 가게 등급과 병 크기가 달라 같은 조건의 비교는 아니다. 값의 크기는 만드는 방식과 파는 장소가 크게 좌우한다.
먼저 한국 쪽 숫자를 짚는다. 한국경제 기사(2025년 7월 9일, 14일 갱신)에는 강남역 근처 식당이 맥주를 8,000원씩 받았다는 한 소비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평균값이 아니라 한 사례다. 이 숫자와 베트남 가격을 곱셈으로 비교해 몇 배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싼 이유 하나는 만드는 방식이다. Vietnam Tourism에 따르면 비아호이는 보리 맥아 대신 값싼 쌀을 쓰고, 만드는 데 몇 주가 아니라 며칠이 걸린다. 금속 통에 담겨 가게로 바로 가고, 병에 담거나 포장해 멀리 유통하는 단계가 없다. 이 설명은 비아호이에만 해당한다.
팔리는 장소도 값을 가른다. 마트 값은 24캔 상자를 캔 수로 나눈 값이다. 식당 값에는 잔과 자리가 함께 들어간다는 것이 필자의 해석이다. 앞에서 본 대로 외국인이 몰리는 거리는 같은 한 잔에 값을 더 얹는다. 싸게 느껴지는 정도는 이 선택에서 갈린다.
세금은 반대 방향이다. 베트남 맥주에는 특별소비세(thuế tiêu thụ đặc biệt)가 붙고, 2026년 세율은 65%다. 싸 보이는 가격표 뒤에도 세율 숫자 자체는 낮지 않다. 이 세율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다음 소제목에서 본다.
정리하면 마트 캔과 비아호이는 한국 가격과 격차가 크고, 관광객이 몰리는 거리와 외국인용 식당은 격차가 줄어든다. 이 정리는 위 출처의 숫자를 묶은 필자의 판단이다.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비아호이 한 잔을 곁들인 저녁 일정이 궁금하다면 카카오톡 채널로 문의하면 된다. 하노이와 하롱베이에서는 10년 산 가이드가 직접 안내한다.
베트남 맥주 세금은 앞으로 오를까?
오를 예정이다. 2025년에 제정된 특별소비세법(66/2025/QH15)은 맥주 세율을 해마다 5%포인트씩 올린다. 2026년 65%에서 시작해 2027년 70%, 2028년 75%, 2029년 80%, 2030년 85%, 2031년 90%가 된다. 법은 2026년 1월 1일에 시행됐다. 올해는 65%라 이전과 같고, 인상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마지막 해인 2031년에는 현재보다 25%포인트 높다.
이 숫자는 법 제8조 세율표 3번 항목(맥주)에서 읽었다. 시행일은 제11조에 적혀 있다. 영문 법령 번역 페이지와 베트남어 법령 데이터베이스 Thư Viện Pháp Luật의 표가 같은 숫자를 보였다.
2026년 세율이 이전과 같다는 말은 베트남 법률 매체 LuatVietnam의 2025년 7월 17일 기사에서 가져왔다. 이 기사는 2026년 1월 1일 이전 맥주 세율이 2018년에 정해진 65%였다고 적는다.
비아호이는 사정이 다르다고 한다. Vietnam Tourism은 비아호이가 신선 식품으로 분류돼 병맥주와 증류주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면제받는다고 설명한다. 이 설명은 이 글이 읽은 출처 한 곳의 것이다. 세율표의 인상이 비아호이 값에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직 모른다.
비아호이와 병맥주는 어떻게 다를까?
비아호이(bia hơi)는 도수 3~4%의 생맥주로, 저온살균과 여과를 하지 않고 만든 지 24시간 안에 마신다. 병에 담지 않고 금속 통에서 바로 따른다. 병맥주는 병과 캔에 담겨 마트와 식당으로 유통된다. 두 맥주는 만드는 방식과 파는 방식이 달라서 가격표도 다른 모양으로 붙는다. 이 설명은 Vietnam Tourism의 안내에 따른 것이다.
같은 안내는 비아호이가 매일 아침 통으로 가게에 들어오고, 방부제 없이 하루 단위로 만든다고 적는다. 그래서 병맥주처럼 쌓아 두고 파는 상품이 아니다. 하노이 거리에서 비아호이 가게가 낮은 의자와 함께 한 모퉁이를 차지하는 모습은 이 구조와 이어진다.

병맥주 쪽 이야기, 곧 사이공 맥주와 하노이 맥주가 어떻게 갈라졌는지는 1편 베트남 맥주 종류와 역사에 적어 두었다.
크래프트 맥주는 또 다른 칸이다. Vietnam Tourism은 비교용으로 크래프트 맥주를 한 잔 60,000~120,000동(약 3,080~6,160원)이라고 적는다.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비아호이 값과 견주면 6배 이상이다.
이 글은 가장 싼 한 잔을 찾는 안내가 아니다. 베트남 맥주 가격표는 만드는 방식과 파는 자리에 따라 여러 칸으로 나뉘고, 싼 칸과 비싼 칸이 한 도시 안에 나란히 있다. 어느 칸에 앉을지는 그날의 목적이 정한다. 이것은 필자의 생각이다.
아직 모르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인상되는 세율이 마트 캔과 식당 맥주 가격에 얼마나 반영될지다. 둘째, 비아호이의 세금 면제가 법령 원문에 어떻게 적혀 있는지다. 셋째, 2027년 이후 세율표가 그대로 유지될지다. 앞의 둘은 베트남 재정부와 세무 당국의 공고에서, 세 번째는 국회의 법 개정 공고에서 찾을 수 있다. 밤거리에서 이 맥주를 어떻게 마시는지는 하노이 맥주거리 글에 따로 적어 두었다.
자주 묻는 질문
베트남 맥주 도수는 얼마일까?
비아호이는 대개 3~4%다(Vietnam Tourism). 박호아싸인 목록에는 사이공 라거 4.3%, 타이거 박 4.6%, 타이거 일반 5%로 표기돼 있다. 상표마다 도수가 다르니 캔 옆면을 확인하면 된다.
베트남에서는 왜 맥주에 얼음을 넣을까?
마케터 쿠로카와 켄고가 브랜즈베트남에 쓴 글(2019년 1월 22일)은 이유를 넷으로 꼽는다. 더운 날씨, 충분히 차지 않은 맥주를 식히려는 목적, 맛을 연하게 하려는 취향, 모임에서 도수를 낮추려는 목적이다. 같은 글은 위생 걱정 때문에 얼음을 덜 넣는 추세도 전한다.
베트남 맥주는 어디서 살 수 있을까?
마트와 식료품 체인, 편의점 같은 가게에서 캔과 병을 살 수 있다. Local Vietnam은 현지 병·캔맥주가 가게와 평범한 식당에서 1만~2만 5천 동이라고 적는다. 비아호이는 따히엔 같은 골목의 전문 가게에서 한 잔씩 판다.
베트남 맥주를 한국으로 가져갈 때 한도는 얼마일까?
한국 세관의 면세 주류 기준은 합계 2L 이하이면서 총 가격 400달러 이하다(택스워치, 2025년 9월 25일). 병 수 제한은 2025년 3월부터 없어졌다. 330ml 캔은 여섯 개가 1.98L이다. 항공사별 수하물 규정은 탑승할 항공사 안내에서 확인하는 것이 맞다.
베트남 맥주 안주 값은 얼마일까?
Vietnam Tourism(2026년 7월 31일 갱신) 기준으로 구운 땅콩은 5,000동(약 260원)이다. 감자튀김은 15,000동(약 770원)이다. 돼지고기 꼬치는 한 꼬치 10,000~15,000동(약 510~770원)이다. 안주를 곁들여 한 번 마시는 값은 30,000~50,000동(약 1,540~2,57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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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에 거주하며 투어가이드·여행사 운영·현지 투자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어 상담 및 여행 문의는 상단 메뉴의 ‘투어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