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세이

나는 왜 ‘잘 다녀왔어요’가 아닌 다른 여행을 원하는가

여행에서 돌아온 친구를 만나면, 나는 묻지 않는다. “어땠어?” 왜냐하면 대답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좋았어. 음식도 맛있고, 날씨도 괜찮았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그 여행이 어떤 여행이었는지 안다. 보고 왔지만, 경험하지 못한 여행. 다녀왔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여행. 여권에 새로운 스탬프 하나가 찍혔을 뿐인 여행. 여권의 빈 칸을 채우는 것에 대하여 수 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