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피드 착공 — 오늘 시작된 고속철도, 또 다른 하롱베이 여행의 시작

오늘 아침, 하롱베이 앞바다에는 안개가 낮게 깔려 있었다.

석회암 봉우리들이 안개 속에 반쯤 잠겨 있는 풍경을 보면서 커피를 내렸다. 핸드폰을 보니 빈스피드 착공 소식이 여러 곳에서 올라와 있었다. 2026년 4월 12일, 하노이-꽝닌 고속철도가 오늘 착공됐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 여행까지 23분이면 닿는 시대가 시작된 날이다.

10년 전 처음 하롱베이로 왔을 때, 하노이에서 버스로 5시간이 걸렸다. 지금도 가장 빠른 방법으로 두 시간 반이다. 그게 23분이 된다는 건 단순히 이동이 편해진다는 뜻이 아니다. 어떤 여행지든 접근성이 바뀌면 그 여행지의 성격이 통째로 바뀐다. 나는 그게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 지금부터 기록해두고 싶었다.

노선과 일정 — 확정된 수치만

착공 발표 기준으로 확정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노이 하롱베이 고속철도 노선도 — 꼬로아역에서 하롱역까지
  • 착공일: 2026년 4월 12일
  • 최고 설계 속도: 350km/h
  • 하노이↔하롱 소요시간: 23분
  • 노선: 꼬로아역(하노이) → 자빈(박닌) → 닌싸(하이퐁) → 옌뜨(꽝닌) → 하롱역(빈홈 글로벌 게이트 내부)
  • 완공 목표: 2028년

꼬로아역은 하노이 북동쪽에 위치한다. 종착역인 하롱역은 빈홈 글로벌 게이트 부지 내부에 건설된다. 이 두 가지는 의미심장한 포인트다. 신설 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노이와 하롱베이 양쪽에서 대규모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경유 구간인 자빈(박닌), 닌싸(하이퐁), 옌뜨(꽝닌)에 대한 구체적인 정차 방식이나 요금 체계는 발표 계획 기준으로만 언급됐을 뿐, 확정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공식 발표가 나오는 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하롱베이 여행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나

현재 하롱베이 여행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이동 시간이다. 하노이에서 반나절을 써야 도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자는 최소 1박 2일 크루즈 패키지를 선택한다. 시간을 투자한 만큼 오래 머물고 싶은 심리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이 구조가 달라진다. 하노이에서 23분이면 하롱베이 당일치기가 충분히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유럽이나 일본에서 신칸센이나 TGV로 도시 간 당일 이동을 하듯, 베트남 북부에서도 같은 여행 패턴이 생길 수 있다.

이게 여행자에게 무조건 좋은 소식인지는 단순하지 않다. 당일치기가 늘면 하롱베이 체류 시간은 짧아질 수 있다. 크루즈 시장은 재편된다. 반면 접근 부담이 낮아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롱베이를 찾아올 수도 있고, 그 중 일부는 오히려 더 오래 머물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기울지는 2028년 이후를 봐야 안다.

분명한 건, 이동이 쉬워지면 여행의 질은 결국 그 사람이 하롱베이에서 무엇을 하느냐로 결정된다는 점이다.

하롱베이 여행 일정이 아직 없다면, 투어 문의로 상담 가능합니다. 이동 수단 선택부터 크루즈 기준까지 구체적으로 도움드리고 있다.

지금 하롱베이에 오는 방법 — 고속철도 이전의 현실

착공은 오늘이지만 완공까지는 202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금 하롱베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현재의 이동 방법을 알아두는 게 먼저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 가는 방법 — 선착장

현재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는 주요 수단은 크게 세 가지다.

고속버스는 하노이 미딘 터미널 또는 지정 픽업 지점에서 출발해 바이짜이(Bãi Cháy)까지 이동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다. 소요 시간은 교통 상황에 따라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사이다.

리무진 버스는 고속버스보다 좌석이 넓고 시간이 정확한 편이다. 가격은 조금 더 높지만, 장거리 이동 피로를 줄이고 싶다면 선택할 만한 방법이다.

수상 비행기는 약 45분으로 가장 빠르지만 비용이 상당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하롱베이 풍경은 별도의 경험이 되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편도 탑승을 고려하는 여행자들도 있다.

베트남 북부 여행 준비를 처음 하는 분이라면 베트남 북부 여행 가이드에서 지역별 이동 방법과 여행 흐름을 먼저 파악하고 오는 걸 권한다.

착공이 알려주는 것 — 현지에서 본 맥락

빈스피드 착공이 오늘 진행된 데는 단순한 공사 일정 외에 더 넓은 맥락이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25~2030년을 인프라 집중 투자 시기로 설정하고 있다. 고속철도, 고속도로 확충, 공항 신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이다. 빈그룹은 그 흐름에 올라타 하롱베이 인근에서 빈홈 글로벌 게이트라는 복합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고속철도 종착역이 그 부지 내부에 들어선다는 건, 역세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하다는 뜻이다.

10년간 베트남에 살면서 하롱베이라는 도시가 변하는 걸 여러 차례 봤다. 크루즈 선착장이 정비됐을 때, 빈펄 리조트가 들어섰을 때, 관광 인프라가 체계화됐을 때. 매번 여행자들의 하롱베이 경험이 달라졌다. 지금의 착공은 그 변화 중 가장 큰 폭의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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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현지 가이드 투어 — 선착장에 정박한 대형 클루즈 선박

다음 편에서는 고속철도 이후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이동 방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리합니다.


글쓴이는 하롱베이에 거주하며 투어가이드·여행사 운영·현지 투자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어 상담 및 여행 문의는 상단 메뉴의 ‘투어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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